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규모 7.7의 지진과 강한 여진들이 발생했죠. 미얀마 군사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최소 3천 명이나, 미국 지질 조사국은 1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도 말했어요. 이에 중국, 영국, 인도 등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이 즉각 시작되었지만 도로나 다리 붕괴로 접근 자체가 어려운 지역이 많은데요. 미얀마 군부가 지진 피해 지역에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구호 활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요. 군부는 모든 자국민에 대한 구호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사회도 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해요.

제69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69)는 베이징 행동강령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참석률을 기록하며 열렸어요.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권리 검토 보고서나 새로 채택된 정치 선언문을 통해 여성혐오가 재부상하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침해받는 현실을 다시 확인했는데요. 특히 폭력을 조장하는 플랫폼으로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어요. 한편 미국 대표단에서는 유엔의 성평등 정책들을 철회하겠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임신 중지를 제한하는 제네바 컨센서스 선언에 재가입한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따라 급진적 성 이념으로부터 양심의 자유를 보호하겠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근심이 커지고 있어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이후 연장 협상이 연이어 결렬되면서, 지난달 18일 가자지구 공습이 재개됐어요. 이스라엘은 국경 봉쇄를 강화하고, 라마단 기간 동안 기본적인 생필품마저 차단했는데요.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3개 구역으로 분할한다는 계획과 함께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죠. 한편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기관은 현지 직원 수를 줄이거나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있는데요.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개입과 중재가 절실해요.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해체 이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공여국이 향후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고 발표하면서 기후 관련 예산도 삭감되고 있어요. 이에 따라 COP29에서 2035년까지 매년 약 42조가량의 기후 자금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목표 이행 달성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죠. 미국과 유럽의 원조 삭감은 기후뿐만 아니라 HIV/AIDS 대응을 포함한 보건, 영양실조, 식량안보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국제사회는 원조를 단순한 자선의 목적이 아닌, 각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무분별한 원조 삭감보다는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등 대안을 고려해 볼 시점이에요.

지구 온도가 2.1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같이 우리나라도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일 것이라고 하죠.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2도 오를 때 전 세계 1인당 GDP는 16% 감소하고, 4도 상승할 때 개인은 40% 더 가난해진다고 해요. 이는 지구온난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기존의 통합 평가 모델(IAM)에서 기후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한 결과인데요. 즉 이상기후로 인한 인프라 붕괴, 물류 운송이나 농식품 생산 등 공급망에서 생기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까지 반영한 것이죠. 우리도 늦기 전에 통합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수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MBN에서 방영 예정이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편성 취소됐어요.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여자 어린이들이 참가해 데뷔를 놓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미성년자인 참가자들이 성인 아이돌처럼 꾸며진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졌어요. 특히, 시민단체들은 아동의 권리와 존엄을 침해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이에 제작사는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이유로 편성을 취소한다고 밝혔어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아동 대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어 보여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해외 기후과학자들은 이상 고온·가뭄·강풍이 겹친 이례적 기상 현상을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평년보다 최대 10도 이상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강수량은 산불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어요. 한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정도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데요.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여름과 겨울 극한 온도에 노출된 취약계층이 응급실을 찾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특히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은 고온 노출 시 응급실 방문 위험이 최대 50%까지 증가한다고 해요. 이는 기후 변화가 단순한 날씨 문제를 넘어, 건강과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따라서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기후 불평등에 놓인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해요.

칩스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어요. 이에 한국 정부는 미얀마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및 추가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군사 정권이 집권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선 인도적 지원이 실제 피해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내부에서도 재난 복구보다 통제 강화와 권력 유지에만 몰두하는 군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도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현실 사이의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지난 3월 25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제102차 위원회를 열고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을 진실 규명하기로 결정했어요. 1960-90년대 해외로 입양된 아동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본 건데요. 당시엔 부모 동의 없이 유기된 것처럼 서류를 꾸미거나, 숨진 아동 대신 다른 아이의 신원을 바꿔 입양 보내는 일도 있었대요. 아이들은 보호장치도 없이 비행기에 실렸고, ‘장애 아동은 할인’이라는 기사 제목처럼 입양아를 마치 상품처럼 다룬 정황도 있었죠. 이에 진실화해위원회는 정부에 공식 사과와 피해자 구제 조치를 권고했어요. 이번 조사에서는 56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서류 미비로 42명은 제외되기도 했어요. 국가가 해외 입양 문제에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인 만큼, 이제는 진심 어린 사과와 실질적인 복구가 뒤따라야 할 때예요.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전교생의 30%를 넘는 초·중·고등학교가 무려 350곳에 달한다고 해요.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이에 맞는 교육 방식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예를 들어, 전교생 절반 가까이가 이주배경학생인 청주 봉명초등학교는 이중언어 교육을 운영하고 있고, 가정통신문을 러시아어로 제공하거나 행사에 원어민 교사가 통역을 돕는 등 이주배경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고 해요. 이런 접근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두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결국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만큼이나,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요.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이주배경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