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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미얀마_전쟁범죄 #식민주의 #인간개발지수 #히잡시위 #1.5℃
  (국내) #녹색분류체계 #장애 #기후우울 #젠더기반폭력 #지역사회
• 거기 어때?/ 새 시대, 새로운 지도자 모델 (by 핑키)
• 국제개발협력 ON-AIR
• 나의 문화 답사기/ [프로젝트] Cup of Life

과거의 식민주의, 현존하는 상흔

지난달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하며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었죠. 그러나 여왕이 왕위에 오른 이후로도 영국의 악명 높은 식민지배가 계속되었던 만큼, 그 책임을 묻지 않고 애도할 수 없다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들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들에는 여전히 여파가 남아있고, 빈곤은 후대로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 시포 흘롱과네(Sipho Hlongwane)는 “서양에서 식민주의는 지나간 과거이나, 우리에게는 현재이다.”라고 밝히며 책임을 물었어요.

전 세계 90%의 삶이 후퇴하다

최근 인간개발보고서(HDR) 2021-2022가 발표되며 팬데믹, 전쟁, 경제위기의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어요. 인간개발지수(HDI)가 2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전 세계 불평등이 크게 증가한 건데요. HDI를 측정한 32년 이래 처음으로 생긴 일이라고 해요. 유엔개발계획(UNDP)은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 기후위기, 분쟁과 같이 서로를 반목하게 하는 현재를 ‘불확실한 시대, 불안정한 삶’으로 조명하고, 오히려 그 속에서 기회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1.5℃보다 중요한 1.4℃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잠시 잊자”는 말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IPCC 6차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에 1.5℃ 임계점을 넘을 경우, 기후위기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되었는데요. 그 수준을 유지하려면 남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45% 이상을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요. 위의 발언은 오히려 “1.5℃”라는 수치에서 벗어나 0.1℃의 변화를 추적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감축하고자 함이 더욱 중요하다는 관점인데요. 현실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자는 전략인 거죠.

지구오락실, 신서유기 등 요즘 예능에서 고깔모자를 얼굴에 쓰고 뭐가 보이는지 두리번거리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나요? 고깔모자 게임, 고요 속의 외침 게임과 같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되는 장면들이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순간을 잠시 “오락거리”로 만든다는 비판은 계속되어 왔죠. 그러나 장애와 인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유난스러운 것”이라 여겨지는 동안 지금까지도 비슷한 게임들은 이어지고 있어요.

기후 우울에 맞서는 전환

역대급 태풍, 역대급 폭염, 역대급 산불 등, 날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의식은 높아져 가지만, 여전히 본질적인 대안은 요원해 보여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스트레스, 무기력감 등은 기후 우울증이라는 새로운 질병까지도 야기했는데요. 문제는 여전히 자본주의의 미명 하에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이어가고, 한 편에서는 그린워싱이 판을 치고 있는 점이에요. 점차 가시적으로 변하는 기후위기. 생태적이고 무해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통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대기업 유치 = 지역 활성화(?)

‘대기업 유치’, ‘차세대 원전 기술 도입’, ‘세일즈도지사’, 지난 6월 당선된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던 공약들인데요. 대부분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였으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너도나도 대기업 유치를 이야기하지만, 이미 기존의 산업구조의 한계가 명확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한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죠. 과연 자본이 클수록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기사와 함께 문화답사기에 소개되었던 로컬퓨처스의 영화도 소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