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97🍟 기후변화는 환경문제가 아니다.

2022. 10. 11.

vol.97 - 2022년 10월 두 번째 주

(경) 김치앤칩스 100호 기념 이벤트 (축)

어느덧 김치앤칩스가 100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구독자분들이 계신 덕분에 꾸준하게 발행 이어올 수 있었어요. 진심을 다해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100호를 맞이하여 구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고자 "대답은 공사모가 할게, 질문은 누가 할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개발협력, 김칩, 공사모 가리지 않고 질문 주시면 머리를 모아 100호 때 공개할 예정이에요. (소근소근) 질문주신 20분께는 약소하게 커피도 선물드리고자 하니 함께 해주세요...💖

질문은 내가 전문이지

💬 오늘의 김치앤칩스

이슈 풀어봤's UP/ 기후변화는 환경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국제보건 이야기/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을까?
국제개발협력 ON-AIR
나의 문화 답사기/ [보고서] 강간에 관한 UN 특별보고서

기후변화는 환경문제가 아니다

by 세종시 고라니

여러분은 기사들을 통해서 기후우울(Climate depression)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기후우울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우울감에 관련된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영국의 University of Bath의 연구팀은 2021년 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서 16세~25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개국 청년들은 기후우울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설문조사에 응답한 국가 중 필리핀, 인도, 브라질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걱정이 많다고 응답했습니다.
*설문조사 참여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핀란드, 프랑스,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포르투갈, 영국, 미국

출처: Hickman et al(2021)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은 우리나라 국민의 환경 의식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21 국민 환경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16세~69세) 절반 이상은 이미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합니다. 특히 직업, 정치적 성향,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기후변화가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했죠.

✅ 참고자료: 요즘 '기후 우울증'에 걸리고 있다는 젊은 세대들(KBS 시사직격)

결국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국가, 직업, 소득을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기후변화를 더 이상 환경문제의 범주에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기후변화는 과학, 정치, 외교의 영역에서 포괄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다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인간개발(Human development)의 영역입니다.

UNDP는 지난 9월 인간개발보고서 2021/2022를 발간했는데요.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발간회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UNDP는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를 개발하여 국가의 발전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을 단순한 경제발전의 정도가 아닌 인간개발에 관련된 3가지 지표(문해율, 기대수명, 1인당 실질소득)를 통해 측정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국가들의 HDI를 측정 및 모니터링하여 국가의 발전을 위해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출처: UNDP 홈페이지

인간개발보고서 2021/2022는 기후변화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간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축적되어서 질병으로 발전한 것이 우울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후변화와 우울증의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죠.

출처: UNDP(2022)

HDI의 세 가지 측면 중 좋은 삶의 기준(A decent standard of living)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Long and healthy life)을 측정하는 지표가 1인당 실질소득과 기대수명이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우울증 문제가 HDI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UNDP가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간개발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제시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HDI는 지표로서 통계적 결과를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정량적으로 표기가 가능한 데이터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성적인 데이터입니다. 그러므로 HDI라는 지표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없겠지만, 간접적으로 HDI에서 측정하는 세 가지 측면 중 두 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2021 국민환경의식조사와 University of Bath 연구팀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소득(개인과 국가), 정치적 성향, 직업을 불문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같으니까요.

결국 HDI의 지표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우울감, 정신적 스트레스, 압박감 등과 같은 정성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HDI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우울증의 문제를 인간개발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관점의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하나로, 에너지가 인간개발에 이바지하는 연구들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에너지 형태(예: 화석연료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에 따라서 선진국(예: G-7, OECD 회원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인간개발에 어떤 상관관계를 보여주는지 분석하는 연구들입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때 인간개발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난다고 분석합니다. 물론 에너지 외에 다양한 변수들도 연구에서 고려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재생 에너지가 인간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이 주제에 관련하여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연구가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이제 기후변화는 심리의 영역에서도 접근이 필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발생한 서울 반지하 참사는 단순히 폭우로 인한 참사를 넘어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라는 재앙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트라우마는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 2021/2022에서 지적한 문제에 포함됩니다.

이제 관점의 변화가 이루어졌으므로 실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야합니다.

세 줄 요약
#1

기후변화는 더 이상 환경, 외교, 정치, 과학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는 심리의 영역(우울증, 트라우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행동으로 인한

기후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재난’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인간개발(Human Development)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자.

참고문헌

안소은, 염정윤, 이홍림. 2021. 환경·경제 통합분석을 위한 환경가치 종합연구 2021 국민환경의식조사. 세종: 한국환경연구원
Caroline Hickman, Elizabeth Marks, Panu Pihkala, Susan Clayton, R Eric Lewandowski, Elouise E Mayall, Britt Wray, Catriona Mellor, and Lise van Susteren. Climate anxiety in children and young people and their beliefs about government responses to climate change: a global survey. “The Lancet Planetary Health”. Volume 5, Issue 12. 2021.
Hermann Clachel Lekana and Constant Bruno Serges Ikiemi. 2021. Effect of Energy Consumption on Human Development in the Countries of the Economic and Monetary Community of Central Africa (EMCCA). “Theoretical Economics Letters” Vol.11 No.3
Mahmut Unsal Sasmaz, Emre Sakar, Yunus Emre Yayla, and Ulas Akkucuk. 2020. The Relationship between Renewable Energy and Human Development in OECD Countries: A Panel Data Analysis. “Sustainability” Volume 12 Issue 18
UNDP. 2022. Human Development Report 2021/2022. New York. UNDP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을까?

by 달토끼

여러분은 날씨를 확인할 때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나요? 저는 코로나가 아니어도 미세먼지 때문에 KF94를 항상 끼고 다녀요. 여러분은 미세먼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나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출처 : bbc

어렸을 때는 황사라는 단어에 더 익숙했던 것 같은데 여러분도 황사에 대해서 알고있나요? 황사는 자연적으로 몽골이나 중국에서 흙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미세먼지는 경유차, 발전소, 냉난방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해요.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든 것들이 오히려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는다니 역설적으로 느껴지네요.

전 세계 대기질을 추적하는 회사인 IQAir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국가와 도시의 97%에서 연간 평균 대기 오염이 세계 보건 기구의 대기질 지침을 초과했다고 해요. 분석된 6,475개 도시 중 222개 도시만이 WHO 기준에 부합하는 평균 공기질을 보였어요. 그중 오직 세 지역이 WHO 지침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국가로 가이드라인을 최소 10배 이상 초과했어요.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이 대기질 최고 국가로 선정되어 평균 수준이 가이드라인을 1~2배 초과했어요.

출처: CNN

IQAir는 6,000개 이상의 도시에 대한 평균 연간 공기질을 분석하고 파란색(WHO PM2.5 가이드라인 충족)에서 파란색(WHO PM2.5 가이드라인을 10배 이상 초과) 최악의 공기질로 분류했어요. IQAir에서 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IQAir 보고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OECD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2019년 기준 27.4㎍/㎥)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어요. OECD 평균치(13.9㎍/㎥)의 두 배 수준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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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을 거리

- [방구석개발협력] 2022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 [사회적가치연구원] [VIEW] ESG 파고를 헤쳐나가는 법, 3S와 3C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ODA녹색으로가다] ODA 사업과 세이프가드

- [KOFIH-Tube(코피튜브)] KOFIH 제1회 Global Health Forum

- [디스플레이스드] ( 🗺️디스플레이스드 특별호) 구독자 인터뷰 1편

- [그리니엄] 美 타임 선정 ‘차세대 리더 100人’, 기후변화 대응 선도할 NEXT는?

- [AFRITUP 아프릿업] 2022년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

- [우바리] 아프리카, 사람, 책 사이

교육·세미나·강연·행사

- [(사)아프리카인사이트] 노벨문학상, 부커상 수상자 초대 <2022 아프리카 문화-인적 교류증진 특별웨비나> (10/11)

- [2022 KCOC 아카데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기본교육 신청(~10/13)

- [국제이주기구 (IOM)] '재난 대응 시 다자 조정과 협력 세미나' 참가자 모집(~10/14)

- [(사)아프리카인사이트]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저자의 온라인 북토크 신청(무료)(10/17)

- [사단법인캠프] 2022 한-필 평화아카데미 수강생 모집(~10/24)

채용·모집

- [KOICA] 2022 WFK NOICA-NGO봉사단 채용리스트

- [열매나눔인터내셔널] 경영지원팀 회계 직원 채용(상시 채용)

- [외교부]「2022년도 제15회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개최(10/12~14)

- [외교부] 2022년 UNV 청년봉사단(11기) 추가모집 공고(~10/16)

펀딩 및 캠페인

- [아프리카니스트] 아프리카가 있는 내일을 생각하는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우승훈) 출간

- [글로벌케어] 여성 청소년 조혼 방지 캠페인(~10/31)

- [더 브릿지] 난민촌 청년들의 희망을 만드는 'Anzisha Impact' 크라우드 펀딩(~11/7)

- [옐로펀트 커피] 소수민족 농부들의 자립을 돕는 라오스 커피 펀딩 (~11/14)

- [더 브릿지] 우간다 여성들의 삶을 지키는 친환경 쿡스토브 'ADAPT+' 펀딩(~11/29)

- [더 브릿지] Biogaz가 베냉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12/5)

- [사단법인 아디] 로힝야 난민 아동 교육 개선 캠페인 (~12/9)

- [원더스] 라오스 여성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소득 창출 지원 캠페인(~12/15)

- [팀앤팀] 윤슬이와 함께할 33명의 친구를 모집합니다(~12/31)

- [더 브릿지] 커피로 우간다 여성의 자립을 응원하는 Kyaffe(~1/6)

국제개발협력 관련 행사 및 교육, 캠페인,

스터디 모임, 사이드 프로젝트 홍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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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강간에 관한 UN 특별보고서

미투운동 후 피해자의 저항 정도를 기준 삼는 형법상 강간죄 개정을 촉구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간죄개정연대는 2021년 강간에 관한 UN특별보고서 한국어 번역본을 발행했는데요.

해당 번역본은 2021년 제47차 유엔인권이사회가 채택한 「중대하고 체계적이며 널리 퍼진 인권침해이자 범죄, 여성과 여아에 대한 젠더기반폭력의 한 유형인 강간 그리고 그 예방」(A/HRC/47/26)과 그 부록 「강간에 관한 모범적 입법을 위한 프레임워크(강간죄 입법 모델)」(A/HRC/47/26/Add.1)을 원문으로 합니다.

이 보고서와 프레임워크는 여성에 대한 젠더기반폭력으로서 강간에 초점을 두고, 특히 국제인도법 및 국제인권법, 국제형사재판 판례 등을 기초로 국내에 적용가능한 형사입법모델을 제시합니다. 강간에 관한 국제 인권 기준의 발전 과정과 국가 간 격차를 밝히고, 다양한 국가의 법을 국제 인권 기준에 맞춰 단일화하기 위한 권고 사항과 체계적인 틀을 제시하고 있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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