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 기간: 2024. 4. 30(화) ~ 5. 12(일)
• 당첨 인원: 10명
• 경품: 키자미테이블 저탄소 커피 드립백(8개입)
• 당첨자 발표: 2024. 5. 19.(일) 개별 연락 → 5. 31.(금) 순차적 발송 예정

• 이슈 풀어봤's UP/ 지역개발사업 담당자라면 봐야 할 생태마을 4곳
• 거기 어때?/ 일이 너무 많다
• 국제개발협력 ON-AIR 

5월은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5/22)이 있는 달이에요.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은 유엔(UN)이 생물다양성협약을 발표한 날을 기념하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한 날이죠.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과 그들이 서식하는 서로 다른 환경 간의 다양성을 일컫는데요, 생물다양성의 존재는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고, 식량을 공급하고 질병이나 해충의 발생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기후를 조절하고 다양한 의학 연구가 가능한 원료의 역할도 할 수 있어요. 모든 재화가 자연으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그 존재 자체가 매우 경제적이고요. 그러나 인간 스스로 지구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촉발된 기후위기는 생물다양성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어요. 이에 세계 곳곳에서 생태적인 삶, 무해한 삶,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생태마을'(Eco village)을 조직하여 지구를 살리고 인간과 생태계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죠. 

생태마을은 공동체에요. 공동체는 개인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지속해서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죠. 보통 생태마을을 이야기하면 낭만적이고 무소유나 미니멀리즘을 먼저 떠올리지만 민주적 거버넌스의 구성이 선행되어야 해요.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해 생태마을이 추구하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죠. 커뮤니티 기반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에서도 마을 거버넌스의 수준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오늘은 튼튼한 마을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생태마을 4곳을 소개하려 해요. 

1997년에 시작한 세켐 공동체는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에요. 세켐은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에서 ‘생명력'을 의미하는데요, 사막 땅을 사들인 후 우물과 운하를 파고 관개 수로를 건설하여 물을 공급하고, 유기농업을 통해 허브, 목화 등 재배하고 있어요. 특히 땅을 착취하는 방식이 아닌 유기경작법을 통해 비옥하게 만드는 ‘생명 역동농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활동을 개발하여 이집트 내에 전파하고 있죠. 공동체 내에 학교를 지어 유치원, 초등, 중등, 직업교육을 운영해왔고, 2012년에는 대학까지 설립하여 예술, 의학, 약학, 유기농업, 경제학, 사회과학 등을 교육, 연구하기도 해요. 특히 세켐 의료 센터는 공동체와 그 인근의 4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 의학 기술을 활용하여 천연 성분의 의약품을 처방하는 기술을 지니기도 했어요.

3. 스코틀랜드 핀드혼

1962년에 세워진 핀드혼(Findhorn) 공동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태마을 중 하나이자 UN 해비타트 베스트 프랙티스로 선정된 마을 중 하나예요,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장을 일구며 시작한 이 공동체는 중량이 40파운드(약 18kg)나 나가는 양배추를 길러냈다는 소식에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현재는 600명 이상이 함께하는 이 마을 공동체는 모든 구성원이 의사 결정에 관련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취해요. 다수결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의견을 표현하고, 합의할 때까지 논의를 계속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결정해요. 구성원들은 원을 이루어 앉고 모두가 동등한 발언 기회를 얻죠.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되지만, 모두의 의견이 고려되고 모두가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할 수 있도록 개인과 커뮤니티를 일치시키기 위한 규칙이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994년에 시작한 생태마을 어스헤이븐(Earthaven)은 18명의 설립자가 40만 평의 땅을 구입하여 퍼머컬쳐를 기반으로 농경지, 과수원, 주거지, 마을 센터, 명상 장소 등을 기획, 설계하며 생겨났어요.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 흙으로 짓고,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며 빗물이용시설, 생태화장실 등을 갖췄죠. 이 생태마을의 특징은 ‘갈등'에 있어요. 마을을 시작할 당시 대부분의 설립자는 자녀가 없는 40대 후반의 사람들이었는데요, 설립 초기에 이들은 어린아이가 있는 사람들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들이지 않았어요. 설립 초기이므로 마을 건설에 필요한 노동력과 시간을 가진 구성원이 필요했고, 마을의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기저귀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점점 젊은 사람들이 마을에 늘어나며 가정을 꾸리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마을의 원칙은 확고했어요. 이에 마을 내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의 갈등은 심화했죠. 또한 초기 설립자들은 서로 간에 정서적, 감성적으로 매우 강하게 연결된 상태였어요. 서로를 잘 알고, 거침없이 깊이 있는 정서적 교류를 취하는 것이 공동체 문화라 여겼죠. 그러나 젊은 세대는 달랐어요.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회의를 거듭하는 것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더욱 느꼈죠. 

세대 간 갈등 앞에서 마을은 변화를 선택했어요. 가족 친화적으로 마을 운영의 기조를 바꿨고,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라는 의사 결정 과정을 손봤어요. ‘만장일치'는 이상적이지만 누구나 어떤 이유로도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해요. 특히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의견이 탐탁지 않은 기성세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죠. 그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은 격화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며 마을은 침체기를 맞았는데요, 이에 만장일치에서 투표로 의사 결정 과정을 변경했어요. 85% 이상이 찬성하면 제안은 통과되고, 50% 미만은 통과되지 못하며, 50~85% 사이면 찬반 의견을 모아 새로운 제안을 하는 회의를 개최하거나 초기 제안을 두고 재투표하여 66% 이상을 획득하면 통과하는 방식으로요. 이후 마을은 활기를 되찾았죠.

저는 운이 좋게도 책 오래된 미래를 저술한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와 일한 적이 있는데요, 그가 운영하는 NGO인 Local Futures는 매년 6월마다 생태마을을 포함한 세계의 지역화 운동이 온라인으로 모여 운동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는 World Localization Day를 열어요. 이번 기획 기사에 흥미를 느끼신 분은 이 행사에 관심을 두시는 것도 매우 유익할 거예요. 

세 줄 요약

개발 협력을 하면서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 - 그리고 항상 뜨거운 논쟁이 있는 - 주제가 아마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중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일 것이다. 아예 예술이나 운동같이 어렸을 때부터 명확한 분야와 진로를 가진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잘 안 하겠지만 (내가 이쪽에 아예 무지하기에 나오는 선입견이다. 당연히 진로에 대한 그들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 이 업계에서 일하는 다수처럼 대학에 들어가 전공과 처음 만나고 이후 취직하며 진로를 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은, 특히 업무를 시작한 초기에, 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보통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그중 하나만을 답으로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넓은 길을 가건 좁은 길을 가건 일단 몸은 하나이니 둘 중 하나를 무조건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야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코이카 중점분야(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농림수산, 기술환경/에너지)와 범 분야 (환경, 성평등, 인권/평화)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것 같고 나중에 전문가 등록 신청을 할 때도 분야 2개만 인정해 준다고 하니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분야를 골라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고 듣고 읽을 거리

[팟캐스트/파도한스쿱] 질문 한 스쿱 : 2070년의 우리는?

[팟캐스트/방구석개발협력] <인터뷰> 이정화 작가(아프리카, 그리고 책 덕후의 삶)

[보고서/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스라엘-이란 충돌의 정치적·경제적 영향과 전망

[보고서/세이브더칠드런] [인지고래 1호] 무방비: 이스라엘군 구금 체계가 팔레스타인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

[보고서/세이브더칠드런] [인지고래 2호] 고립과 상처: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아동들에게 누적된 정신적 피해

[칼럼/우바리] 천원어치의 “관련성”도 없다고요?

[칼럼/사회적가치연구원] COP28 출장기: 우리는 당장 행동해야 한다!

[칼럼/아프리카인사이트] 정말 아이들 앞에서는, 말조심 해야 돼요

[영상/KOFIH-Tube(코피튜브)] 제8회 글로벌헬스포럼: Covid-19의 교훈

교육·세미나·강연·행사

[코인트리] 'BE영리스쿨' 참가 신청 (~5/7)

[한아프리카재단] 2024 아프리카 영화제 상영 (5/9~5/15)

[KCOC] 2024 KCOC 아카데미 (현지 파견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심화교육 신청 안내 (~5/8)

[KODAC X 서울시] [서울형 청년인턴 국제캠프] E1. 국제기구 분야 모집 (~5/14)

[행복나눔재단] SIT(Social Innovators Table) "이주노동자,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 (~5/20)

[코멘토] 국개협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과제 실무 체험 직무부트캠프 (5/22, 6/11 시작캠프 & 자율일정 캠프 병행 모집)

[사단법인 아디] <로힝야 제노사이드> 북토크 @춘천편(커먼즈필드 춘천) (~5/23)

채용·모집

[원더스인터내셔널] '남다른' 모금홍보 경력직 채용 (~5/7)

[플랜코리아] 대외협력본부 국제개발사업팀 담당 직원 채용 공고 (~5/12)

[밀알복지재단] 해외사업부 사업1팀 직원 채용공고 (~5/14)

[초록우산] 국제개발협력분야 사업관리 담당 채용[국내 및 해외 파견] (~5/15)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보안연구센터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 분야 국제협력 업무 지원 외 담당 기술원 채용 공고 (~5/17)

펀딩 및 캠페인

[팀앤팀] 내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Water for_' 캠페인 (~5/31)

[더브릿지] 가나 여성의 꿈을 지지해주세요! 패션으로 자립과 희망을 키우는 HMFC (~5/31)

[팀앤팀] 배고픈 난민들이 농사지을 수 있는 물을 선물해주세요! (~7/24)

[더브릿지] 리오씨와 함께 동티모르 지역 사회를 위한 염소 농장 사업🐐에 동참해주세요! (~7/30)

[글로벌케어] 소액기부 캠페인 '위기의 아이들 지키기' #기후위기 #건강 (~7/31)

[더 브릿지]  태양을 품은 냉장고 북한 장마당 식품 안전을 지켜요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