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대법원에서 아마존 원주민들의 토지 연고권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판결이 나왔어요. 원주민들의 토지 연고권은 1988년 헌법이 공포될 당시 분쟁 중이던 영토에 대해서만 인정되어 정부에 의해 쫓겨나거나 해당 날짜에 점유사실을 주장하지 못한 원주민들은 개발업자들의 삼림 벌채와 광물 채굴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었는데요. 이번 판결은 원주민의 존엄성, 브라질 사회의 책무성과 함께 난개발을 막을 수 있어 기후위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또한 브라질 의회에서 심의 중인 원주민 토지 연고권 제한 관련 법안과 룰라 정부의 원주민 보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지진과 같은 인도주의적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 국가에서 원조를 거부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나요? 이처럼 긴급구호 관련 내용을 다룰 때 미디어가 보도의 윤리성에 대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어요. 특히 헤드라인은 맥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을 넘어 국제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재해를 보도하는 미디어가 또 다른 빈곤 포르노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국가가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최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R21/Matrix-M 말라리아 백신이 새로 개발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았어요. R21 백신은 WHO가 목표한 ‘75% 효능’을 최초로 달성하고 가격도 기존 백신의 절반 수준에 미쳐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또한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28개국에 기존 백신과 함께 도입될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신규 백신 도입이 전 세계 말라리아 예방에 큰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말라리아 취약 국가의 백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어요.

종말 이후의 다카를 배경으로 방글라데시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부시라 아프린(Bushra Afreen)은 현재 다카에서 기후대응부서 책임자로 일하며 폭염이 다카에 미치고 있는 영향, 특히 여성과 소녀가 처한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요. 올해 다카는 온도가 40.6℃까지 오르며 6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는데요. 급격한 도시화와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인해 다카는 지난 30년 동안 녹지공간이 66%가량 줄어들면서 폭염으로 인한 위험은 30배 이상 높아졌어요.

SDGs 전반에서 성평등이 얼마나 달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2023 젠더 스냅샷이 발표되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SDG 5 성평등 목표 내에서는 아직 달성한 지표가 없을뿐더러 목표에 근접한 지표도 겨우 2개에 불과했어요. 리더십 및 가사노동 영역에서 성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났고, 가속화되는 기후위기로 향후 약 1억 5천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빈곤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이렇듯 2030년까지 성평등 목표 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어 더 많은 예산 투입과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강화 등 구체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어요.

보건복지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생계·의료급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어요. 지난 19일 발표된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비수급 빈곤층이 66만 명에 달했는데요.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가구에 대한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게 되면 5만여 명이 추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또한 생계급여 지급 대상이 확대되어 노인층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복지 사각지대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부양의무자 기준이라고 지적되는 만큼, 기준 완화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저출생 대책 법안 435건 중 364건이 아직도 국회에 잠들어 있다고 해요. 이 중에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에 관한 법’ 개정안 158건,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71건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통과된 법안은 19건 밖에 없어서 국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저출생은 여야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고 난임시술 지원, 육아휴직 급여 등 여러 가지 해결 방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최우선 안건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마련 등의 현실화 방안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추가 논의를 멈춘 상태예요.

한국에서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 32개 중 11개사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을 인증받지 않았어요. 한국에너지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고려아연, 인천국제공항 등이 RE100에 가입하고도 아직 한 번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받지 않았다고 해요. 여기에 더불어 32개사 중 8개사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받고도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어요. 기업들은 높은 전력단가로 인한 부담, 생산설비 투자 검토 중 등을 이유로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실현 계획 없이 가입 선언부터 한 것이 문제라고 발언하고 있어요. RE100 이행을 위해 기업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여요.

지난 9월 23일 서울 시청역 앞에서 기후정의행진 집회가 개최되었어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열린 집회에는 500개의 단체와 약 3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고, 그중에는 저희 공사모 행동팀도 있었는데요. 행진 조직위원회는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공공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 공공교통 확충, 신공항 및 국립공원 건설 중단,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소리 듣기 등의 다섯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어요. 한 시민은 “지금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없을 것”이라며 참여 동의를 밝혔어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무조정실의 지시를 어겨가며 ODA 사업을 강행하고, 결국 징계 요구를 받았어요. 지난달 12일 발표된 ODA 추진실태에 따르면, 감사원은 산업진흥원이 미얀마와 콜롬비아 등 6개 사업에서 집행한 108억 원에 대해 매몰비용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미얀마에서는 2021년 사업 중단 통보 이후에도 기자재 구입에 10억 원을 사용했는데, 정세가 호전되지 않아 아직도 기자재가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고 해요. 또한 농촌진흥청, 법원행정처 등 기타 ODA 수행기관도 근무 태만, 불필요한 행정 경비 등이 지적됐어요. ODA 예산이 해마다 늘어가는 지금, 더욱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이 필요한 실정이에요.

안녕하세요 🤗 저는 사회적 기업 ㈜공감만세에서 8년 차로 근무하고 있는 노진호라고 합니다. 김칩 구독자로서 제 이야기를 할 거라고는 상상해 보지 못했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창 진로 고민을 하던 시기에, 삶에서 ‘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텐데 ‘돈벌이’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당시 교수님께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을 잠깐 설명해 주신 적이 있었어요.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 자체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갖춘 조직이라고, 기업의 ‘사회공헌’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거다’ 싶었습니다. 책도 읽고, 교육도 듣고, 사람도 만나며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지금 대표님을 만났고, 공감만세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공정여행’이라는 단어부터가 생소한데요,🤔공정여행이란 무엇인지, ‘공감만세’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여행’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설레게 만들죠. 하지만 그 설렘을 실현하는데 누군가가 고통받는다면, 그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

모든 산업에 이면이 존재하듯 관광산업에서도 여행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어두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태국 관광코스에는 ’코끼리 관광‘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끼리 등에 타고 관광을 하는 건데, 관광에 투입되는 코끼리는 야생성을 없애는 ’파잔‘이라는 의식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생후 3~4년의 어린 코끼리를 어미 코끼리와 강제로 떼어놓고, 사나흘 정도 좁은 우리에 가두어 뾰족한 걸로 온몸을 마구 찌릅니다. 이 과정에서 절반 이상은 죽고 살아남은 몇 마리 코끼리들만 관광에 투입됩니다. 🐘

이 밖에도 인권, 노동, 성매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산업의 이면이 존재합니다. 공정여행은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했습니다. 여행자와 지역(민)의 관계, 여행공급자와 여행소비자의 관계 등 관광산업을 이루고 있는 여러 관계에서 공정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