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풀니스로 세상 이해하기 5호 - SDG 4 양질의 교육 (with 땡스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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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로 세상 이해하기 with 땡스 데이터> 특집호에 마구 의견을 보내주세요!
🔎 격주 목요일마다 땡스 데이터와의 <팩트풀니스로 세상 이해하기>가 찾아갑니다. 팩트풀니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하나씩 열어보는데요, 글에 대한 감상, 의견, 격려, 데이터 관련 문의 등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더 재밌는 특집호로 찾아올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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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4 양질의 교육
by 하마(땡스 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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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DGs 4번째 목표,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을 주제로 글을 작성하게 된 하마🦛입니다😆 저는 작년 12월부터 탄자니아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 1년 내내 여름인 탄자니아에서 지내다 보니 봄🌼이 찾아온 한국이 조금은 그리운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길,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며 출근을 합니다. 친구들과 학교로 달려가는 활기찬 모습을 보면 힘이 나고 저도 덩달아 미소를 짓게 되는데요 :) 계속해서 아이들을 보다 보니 탄자니아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탄자니아에서의 생활은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새롭고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호에서는 탄자니아🇹🇿의 교육 상황에 조금 더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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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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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저소득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이 훈련(수업을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체계적인 교사연수)을 받았을까요?
A. 30% B. 50% C.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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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기준) 전 세계 저소득국가에서 (최소 11살이 되기 전까지) 몇 %의 여학생들이 학교에 다녔을까요?
A. 약 20% B. 약 40% C. 약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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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기준) 7세에서 11세까지의 탄자니아의 아이들 중 몇 %의 아이들이 학교에 갔을까요?
A. 약 5% B. 35% C.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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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탄자니아에 대한 퀴즈도 넣어보았어요. 이번 문제의 정답은 모두 C입니다. 문제의 오답률은 각각 84%, 90%, 78%를 기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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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률에 가려진 지표들 (1) 무상교육의 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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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초등학교 등록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제시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초등교육 등록률은 81% (2018년)로 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등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탄자니아 정부에서 SDGs 이행 현황을 직접 분석한 <Tanzania Voluntary National Review>에서 2020년 초등교육 등록률은 90%로 발표된 것으로 보아 2018년 이후에 등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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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교육 지표에서 net과 gross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교육 관련 데이터를 보시다 보면 net, gross라는 말을 많이 보실텐데요. 저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 “총(gross)” 등록률이라는 말은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을 포함시킵니다. 예를 들어 나이보다 학교에 일찍 입학하거나 늦게 입학하는 학생, 유급된 학생을 모두 등록률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총 등록률은 100%가 넘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한편, “순(net)” 등록률은 국가에서 지정한 공식 학령(school age)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등록률만을 가지고 측정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등록률이라고 하면 1학년으로 입학한 “8살” 아이들의 데이터만 측정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순 등록률(net enrollment)은 공식 학령기에 해당하는 순수 등록률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한 등록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총 등록률(gross enrollment)도 유급이나 조기입학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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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등교육 등록률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정부가 2016년부터 실시한 무상교육정책(Fee-Free Basic Education Program)의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는 12년의 무상교육(유아교육(1년), 초등교육(7년), 하급 중등교육(4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무상교육 정책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등록률 역시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탄자니아에 와서 무상교육정책의 딜레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0년 이상 탄자니아에서 거주하고 계신 지인 분으로부터 “지방에서는 한 교실에 학생들이 200명이 넘는 곳도 있다”라는 말을 전해들은 적도 있는데요. 무상교육 정책의 도입으로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늘어난 한 교실 당 학생 수에 비해 교과서나 책상 등 기본적인 인프라와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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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경우 2018년 기준 교사 1명 당 51명의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계 평균은 23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또한 유아교육의 경우 1년의 무상교육이 보장이 되기는 하지만 학생-교사의 비율은 훨씬 더 큽니다. 공립 유아 교육 기관에서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의 수는 무려 250명입니다. 수치가 너무 커서 저 역시 놀랐습니다..!😳 유아교육 역시 교사 양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많다는 것은 교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며, 교육의 질이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 중 12%만이 스와힐리어(탄자니아의 언어)로 된 글을 완전히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으며, 7.9%만이 해당 학년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더하기, 빼기 계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SDGs 4 세부목표 4.1 '2023년까지 모든 여아와 남아가 유의미하고 효과적인 학습 성과를 달성하도록 형평성 있는 양질의 초등 및 중등 교육을 무상으로 이수하도록 보장한다', 4.2 '2030년까지 모든 여아와 남아가 초등 교육을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양질의 영·유아 발달, 보육, 취학 전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한다'와 발맞추어 탄자니아의 교육 시스템 역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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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률에 가려진 지표들 (2) 학교 밖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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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목하고 싶은 또 다른 이슈는 탄자니아는 학교 밖 아동/청소년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위 그래프는 2020년 탄자니아의 초등학교 연령대의 아이들 중 학교 밖 아동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 수치는 16%라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웠던 점은 이 수치가 중등학교로 가면서 높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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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하급 중등학교 연령대의 학생들 중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은 2016년 기준으로 72%입니다. 하급 중등학교 등록률은 약 60% 정도라 초등학교 등록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데도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분명 위에서 하급 중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라고 본 것 같은데..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UNICEF 탄자니아에서 발행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부족, 교실/책상/교과서의 부족, 체벌, 거리, 안전, 조혼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고 합니다. 지방 지역의 경우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특히나 멀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초등학교까지의 평균 거리는 4.3km, 중학교까지의 평균 거리는 8.5km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집에서 학교까지의 평균 거리가 18.2km인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제89조 제1항에 초등학생의 도보 통학 거리는 1.5km 이내(약 도보 30분 이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교했을 때 도보 4km, 8km는 얼마나 먼 거리일지 감이 오시나요?😵💫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84.2%가 노동에 종사했다는 결과도 있을 정도로 아동/청소년들이 아동 노동의 덫에 빠질 확률도 높은 만큼 이들이 양질의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물리적, 제도적 발전이 더욱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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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장애 아동/청소년 취학 비율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Tanzania Voluntary National Review>를 바탕으로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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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SDGs 4 세부목표 4.5에서 <2030년까지 교육에 대한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인, 선주민, 취약한 상황에 있는 아동을 포함한 모든 취약 계층이 모든 수준의 교육 및 직업 훈련에 동등하게 접근하도록 보장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의 부족으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자니아의 학령기 아동/청소년 중 장애를 가진 학생은 약 40만 명 입니다. 그러나 단 42,783 명(약 10.7%)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등록했고, 8,778 명(약 2.2%)이 중등학교에 등록했습니다. 특수교육 자격을 갖춘 교사 역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학교 밖 아동/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교육의 질, 인프라만이 아니라 포용적 교육, 안전 등 여러 이슈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에 더욱 관심이 필요한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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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Quantity를 넘어 Quality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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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 교육 참여율은 높아지고 있으나 공식 학령 아동의 학교 등록률은 떨어지고 있는 탄자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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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탄자니아의 SDGs 4 이행 성적은 Stagnating, 부진하다고 평가됩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여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탄자니아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NGO, 국제기구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탄자니아의 제3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The Third Five Year Development Plan)과 교육분야 개발계획(Education Sector Development Plan) 모두 교사 역량 강화, 취약계층의 교육 접근성 확대, 커리큘럼 개선 등이 중점 목표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기사를 찾아 보니 탄자니아 정부는 스쿨버스 확대, 교실 증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DGs 4, 무엇이 ‘양질의 교육’인지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교육 분야는 몇 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를 즉각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처럼 탄자니아의 SDGs 4 달성을 위한 노력 하나하나가 모이고 쌓여 큰 변화를 이루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탄자니아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다함께 지켜보도록 해요 :)
그럼 이번 호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함께 알아갈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편은 민가와 함께하는 <SDGs 5. 성평등 달성> 편으로 찾아올테니 모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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