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국남성-외국여성 부부 중 1/5는 한-베 부부가 차지할 만큼 그 수가 많아요. 국내에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의 수가 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경 베트남의 최대 결혼 이주 국가였던 대만의 결혼 이주 절차가 강화되면서 였는데요, 당시 한국은 베트남과의 교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고 한류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전파되었던 것 등이 이유가 되어 대체 국가로 떠올랐어요. 한국의 입장에서는 당시에도 심각했던 농촌의 결혼과 출산 지표의 하락을 해결해야 했던 이해관계 속에서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의 수는 증가했고, 지자체는 국제결혼 지원제도를 만들고 베트남 중매결혼업체도 늘어났어요. 그러나 업체들은 성혼시키고 수익을 얻기에 바빴고, 지자체는 국제결혼 성혼 및 출산 부부에게 지원금을 주는 역할에 그쳤어요. 사랑 없는 결혼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관리하는 주체는 없었고, 한국으로 팔려가듯 송출되는 베트남 여성의 인권 문제 등은 조명되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