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풀어봤's UP/ 복잡한 사회문제, 캠페인으로 말랑말랑하게 풀어볼까
• 거기 어때?/ 서울의 일상, 그때는 당연하지 않았다
• 국제개발협력 ON-AIR 

안녕하세요. 메텔입니다.

올해 첫 뉴스레터에서는 국제이슈를 다룬 캠페인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정부/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캠페인을 소개하려고 해요. 기업/정부는 어떤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어떠한 캠페인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을까요? 6개의 캠페인 영상, 함께 보시죠😉

중동 여성을 위한, 세계최초 액체광고판 수영장

아디다스가 중동 두바이의 해변가에 세계 최초 액체광고판을 제작했어요. Liquid Billboard라는 이름의 이 액체광고판은 높이 5미터, 깊이 3미터로 무려 163개의 욕조 물을 채울 수 있는 크기라고 하는데요. 아디다스는 왜 중동 해변가에 이런 광고판을 설치했을까요?

중동 지역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로 구성 되어있어, 여성들의 노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요. 여성들의 수영복 착용 또한 제한되어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기가 어렵고, 수영복을 입어도 주의의 시선으로 인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데요. 아디다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 지역의 여성들도 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감을 갖고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온 몸을 덮는 풀커버 수영복 컬렉션을 출시했어요. 하지만 복장 규율이 상당히 엄격하고 사회적으로 따라야 할 복장 규정이 10단계를 거칠 정도로 복장에 정숙함을 요하는 두바이에서 여성용 수영복을 광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래서일까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여성들이 체형이나 능력, 종교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아디다스의 <beyond the surface> 캠페인은 특정 문화와 소비자를 잘 이해하면서도, 과감하고 색다른 시도로 평가 받고 있어요. 

후원금을 마련하는 유쾌하고 당당한 방법

인도의 약 45,000명의 길 위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이 있어요. 이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큰 후원금을 가진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네, 바로 기업이죠. 이들에게 후원을 이끌어낼 만한 좋은 방법은 뭘까요? 동정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만들어서 보여줄까요?, 아니면 후원금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편지를 써서 보낼까요? 그런데 이 캠페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후원금을 마련합니다.

아이들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각 기업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만들어요. 광고 속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인도 역대 유명한 광고를 패러디 하는 데요. 아이들이 재치 있고 유쾌하게 패러디한 광고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게 돼요. 미디어를 통해 광고가 확산되자, 기업들도 점점 관심을 갖고 반응하기 시작해요. 결국 자신들의 기업 광고도 만들어달라며 광고 요청이 쇄도하는데요. 이 캠페인은 약 30만 달러 이상의 모금을 이루어 내요. '패러디'라는 유쾌한 광고방식을 차용한 것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지원대상자인 아동을 수혜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이자 주체적인 당사자로 표현한 것이 더욱 인상 깊은 캠페인이에요.

집 주소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전세계에는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곳들이 있어요. 그 중, 멕시코에는 무려 47만 명이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은 즉, 주소가 없다는 뜻인데요. 때문에 이들은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급을 받지 못하고, 정부도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구글은 <Address the invisible>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기본적인 사회적 공급망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가 집을 지어주고, 주소를 만들어 주는 캠페인인데요. 더 나아가 수백여 가구의 생계 지원은 물론,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이로 인해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곳에 살던 사람들은 주소가 생겨 우편물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위급 시 구급차도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도 가고, 각 가정에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주소란 단순히 '지리적 위치'만이 아닌,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를 연결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일깨워준 캠페인이 아닐까 싶어요.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영상과 사진을 보면 누가 봐도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들에게는 숨겨진 반전이 있어요. 광고 속 영상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스마트폰에서 마지막으로 촬영된 것인데요. 영국의 자선단체 CALM(Campaign Against Living Miserably)과 영국 최대 민영 방송국 1TV은 <THE LAST PHOTO>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영국에서는 매주 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해요. 자선단체 CALM은 <THE LAST PHOTO>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명의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들로 공개 사진전을 진행하는 등 수많은 미디어와 접촉하면서 영상과 사진 속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을 적극적으로 알렸어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겉으로 봐서는 자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징후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죠. 행복한 모습 이면에 홀로 감당해야 했던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비로소 진정한 캠페인이 시작되는 건 아닐까요.

축하가 많이 늦었습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2,596명의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학, 퇴학 등을 당했는데요. 오랜 시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온 빙그레공익재단과 국가보훈처는그 당시 퇴학을 당하신 분들 그리고 가족을 초대하여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선물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 및 정학을 당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명예 졸업식' 캠페인인데요.

캠페인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과 디에이징 기술을 통해, 학생 독립운동가의 생전 모습을 학창 시절 모습으로 복원했어요. 이렇게 완성된 졸업 앨범과 홀로그램 졸업사는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캠페인 런칭 1주일 만에 1,2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언론사/인플루언서도 광고비를 받지 않고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며 캠페인의 진정성에 공감했다고 해요.

우유 하나로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고독사’는 꽤 심각한 사회문제죠. 만약 우유 하나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매일유업의 <우유 안부> 캠페인을 소개할게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자택으로 매일 우유를 배달하는데요.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우유는 어르신 안부의 신호가 돼요. 유유가 없다면 양호, 1개가 있다면 주의, 2개가 있다면 위험하다는 신호를 통해 우유 안부를 전하는 캠페인이죠. 집 앞에 우유가 2개 이상 놓여져 있으면 주민센터나 가족에게 연락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해요.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고 고독사를 막기 위해 약 87,267개의 우유로 홀로 사는 어르신 3,072 가정에 안부를 확인하고 있어요(2021.12월 기준). 매일유업은 우유 판매액의 1%를 캠페인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참 이거(우유) 받는 재미에요”라며 우유를 받고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표정! 바로 영상에서 보실 수 있어요.

세 줄 요약

개발도상국 파견 생활이 힘들다 힘들다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까지 제한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줄은 몰랐다. 분명 지금은 즐거운 기억으로 미화되어 있어, 막상 적어놓고 보니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실제로 지금 쓰는 집안일 스킬의 대부분은 콩고에서 익힌 것이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어느 때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놀랍게도 가끔 그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 당시엔 참 힘들었다. 많이 울었다. 여러 밤을 지새웠다. 안 그래도 일도 많고 괴로운데, 생활까지 이렇게 힘들다니. 파견을 나오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진 않았지만, 집에는 가고 싶었다. 그럼에도 책임감에 짓눌려 차마 돌아간다고 쉽게 말하지 못했다. 

보고 듣고 읽을 거리

[팟캐스트/방구석개발협력] <인터뷰> 엄소희 대표(키자미테이블)

[팟캐스트/파도한스쿱] 도서 한 스쿱: 고통 구경하는 사회

[유튜브/서울환경연합]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전망과 과제 :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고서/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젠더브리프 2024-봄호 발간

[보고서/대외경제정책연구원] 빅데이터 기반의 국제거시경제 전망모형 개발 연구

[보고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성 고용과 출산 - 최근 연구동향과 향후 과제

[보고서/정보통신정책연구원] 혁신적 개발재원으로서의 개발금융(DF)과 주요국 개발금융기관(DFI) 동향

[칼럼/그리니엄] “기후불평등 격차 재확인”…기후위기로 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불가피

[칼럼/AFRITUP 아프릿업] 아프리카 스타트업 생태계 ‘Big 4’가 Best 스타트업 생태계가 아닌 이유가 무엇일까?

[칼럼/사회적가치연구원] 2023 Asia Climate Summit 출장기

[칼럼/아프리카인사이트] 동두천과 파주,아프리칸 커뮤니티에 의해 변신한 군사 기지들 Military Villages Transformed by African communities

교육·세미나·강연·행사

[발전대안 피다] 2024 온라인 발전대안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4/11~7/4, 상시 모집)

[KCOC] 인큐베이팅 5월 조직운영교육 참가자 모집 (~4/24)

[KOICA] 제57회 개발협력포럼 개최 및 이벤트 안내 (~4/25)

[더 브릿지] 북한 현지 사회 문제를 해결할, 남북한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총집합! 한반도 임팩트 심포지엄에 함께 해주세요 (4/27)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2024 '국제개발, 성평등을 더하다' 온라인 기초과정 수강생 모집 (~5/1)

[코멘토] 국개협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과제 실무 체험 직무부트캠프 (5/22, 6/11 시작캠프 & 자율일정 캠프 병행 모집)

채용·모집

[KCOC] 정책센터 담당자 신입/경력 채용 (~4/26) 

[월드비전] 글로벌임팩트팀 국제사업성과관리(M&E) 전문담당자 채용 (~4/28)

[WHO WPRO] Consultant - Strategic Knowledge Hub (~4/26)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 KOICA-청년중기봉사단(사회) 파견사업 우즈베키스탄 실무관리자(FM) 채용 (~4/30)

[대전광역시] 2024년 상반기 대전광역시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공고 (~5/3)

[KOICA ODA 교육원] 제13회 ODA 일반자격시험 실시 (~6/14)

[KCOC] 2024년 책무성 자가진단 참여 안내(~6/28)

펀딩 및 캠페인

[키자미테이블] 2080년에는 커피가 멸종한다고? 저탄소커피 펀딩(~4/27)

[사단법인 아디, 참여연대] 이스라엘 전쟁 범죄자를 고발할 시민 고발인을 모집합니다 (~5/8)

[더 브릿지] 르완다의 영화 감독 꿈나무들 여기 모여라 (~5/21)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 가자지구 피해주민 긴급구호 모금 (~5/31)

[더브릿지] 우간다 여성들의 희망을 키우는 베이커리를 위한 펀딩 (~5/31)

[팀앤팀] 내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Water for_' 캠페인(~5/31)

[더브릿지] 우간다 시골 마을의 집과 마을을 밝히는 후원 (~6/13)

[국제 NGO 헤퍼코리아] 네팔로 간 한국 젖소 사료 후원 모금(~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