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는 로힝야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난민 수용소 밖으로의 이동과 제3국 정착을 금지하고, 기초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미국이 난민 일부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후 로힝야 난민은 이주 및 재정착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미국의 국제난민(Refugees International) 단체는 재정착(resettlement)을 난민 수용소의 부담을 덜어주고 난민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제안했어요. 로힝야 난민들은 미국으로의 재정착 이후 안정감을 느끼며 일자리 및 유학 생활을 찾고 있는데요. 더 많은 난민을 위한 안전한 재정착지와 안전이 보장된 자발적 송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해요.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하고자 설치된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는 특정 국가가 대량 학살(제노사이드)을 저질렀는지를 판단해요. 제노사이드 협약 가입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스라엘을 제소해서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어요.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유지한 팔레스타인 봉쇄 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에 빗대서 공식적으로 비난한 것이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혐의를 부인하고 자국의 국제적인 평판을 지키기 위해 재판에 참여하는 조치를 취했어요. 홀로코스트로 큰 피해와 아픔이 있는 이스라엘이 가해국으로 피소된 것이 모순으로 보이죠. 이스라엘뿐 아니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미얀마 군부는 정권을 이양함으로써 더 이상의 학살은 멈춰져야 해요.

19세기에는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을까요? 전통적인 기부 활동은 오랜 신청 절차를 거쳐 특정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고 보고 요건이 까다로웠다고 해요. 이를 자선 자본주의(philanthro-capitalism)라고 부르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느리고 번거로워서 많은 금액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지 않고 재단과 기부자조언기금에 묶여 있었어요. 맥켄지 스콧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기부자들은 ‘조건 없는 기부(No-strings giving)’로 변화를 만들고 있어요. 자체 재단을 설립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권을 비영리 단체에 일임했는데요. 더욱 빠르게 자금을 집행하고, 관리 부담을 감소하는 새로운 기부의 방향성으로 긴급한 필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요.

킬러 로봇, 들어보셨나요? 인간의 통제 없이 작동하는 자율살상무기체계(Lethal Autonomous Weapon Systems, LAWS)로, 전쟁에 사용되면 인간의 생사를 기계가 결정하게 되죠. 지난해 12월 22일 유엔 총회는 이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한 총회 결의안으로 투표를 실시했고, 152개국의 찬성으로 각국이 킬러 로봇을 금지 및 규제하는 조약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어요. 킬러 로봇 금지 캠페인에 앞장서는 국제인권감시기구(HRW)는 킬러 로봇 문제를 해결하면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간과되었던 국제 안보 및 윤리적·법적 문제 등을 제기하는데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인공지능 군비 경쟁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앗아가지 않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해 보여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으로 상아 거래가 금지되었지만, 매년 수천 마리의 코끼리가 상아를 얻기 위해 죽임을 당하고 있어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상아 밀렵과 서식지 손실로 70% 이상의 코끼리가 감소했는데요. 불법 아프리카 야생동물 상품을 아시아로 보내는 조직들의 허브로 여겨지기도 하죠.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야생동물 밀매업자들로부터 코끼리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 1,12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코끼리 엄니를 압수 후 폐기하는 조치를 취했어요. 이러한 대처는 생태계에서 코끼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상징이 될 것으로 보여요.

문화재청이 2024년 해외 국가유산 복원 및 활용 사업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예산을 전년 대비 173% 증가한 130억 8800만원으로 증액했어요. 올해는 국가유산 보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 현안에도 대응하고 남아메리카와 태평양 지역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고 해요. 늘어난 예산은 이집트와 캄보디아 복원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되는데, 이외에도 키르기즈공화국, 라오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해 협력국이 스스로 문화재를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한편, 문화재청 외에도 농촌진흥청, 경찰청, 농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새해를 맞아 올해의 국제개발협력 포부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청년들의 해외 근무 기회를 늘리기 위한 ‘청년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며 국제개발협력 봉사단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했어요. 2022년에는 3,402명이 144개 국가로 파견됐는데, 점차 그 수를 늘려 2027년까지 3만 명 이상을 파견할 목표라고 해요. 단기 봉사단도 추가로 만들어 청년들의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생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봉사단 활동으로 대학 학점을 인정해 주는 협약을 더 늘릴 계획이에요. 또한 해외 사무소의 청년 인턴 수를 확대하고 나아가 청년이 글로벌 이슈에 기여하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게 구조를 개편한대요. 하지만 단기 봉사단의 증가가 일자리 창출에 유의미한 결과를 미칠지는 앞으로 관심을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18세에 아동복지시설에서 나온 자립준비청년이 25세까지 시설에 다시 입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어요. 보건복지부는 국회 본회의에서 아동복지법 개정안과 보육교사가 영유아를 지도하는 생활지도권 등을 포함한 16건의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보호조치가 종료되어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25세까지 보호시설 재입소를 허용하고,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보육교사가 법에 따른 생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 교사가 자유롭게 정당한 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더 많은 어린 청년들이 위안을 얻고, 더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길 바라요.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세대가 짧은 영상에 익숙해져 글에 흥미를 잃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분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09년 5.8%에서 2022년 14.7%로 증가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뇌 발달 시기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문해력 저하로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스크롤 넘기듯 글을 읽는 습관이 독서 이해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하는데요. 올바르게 사용하면 문해력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권장하는데, 한국의 실천율은 2021년 기준 47.9%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개정해 연령별 맞춤형 운동 권장사항을 제시했는데요. 성인에겐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빠르게 걷기, 라켓운동 등)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과 일주일에 2일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어요.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 해 약 76조원이 의료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는 만큼,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요.

현장 파견 경험을 가진 선배 자문단이 따뜻한 격려와 스트레스 관리법을 공유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