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모아봤.ZIP
(세계) #코로나19_비상사태 #수단_의료위기 #국내실향민 #식량위기_평화 #부채탕감 (국내) #해외입양아 #구조적성차별 # 외국인가사노동자 #자원순환 #세계꿀벌의날
- 우리가 알아야 할 국제보건 이야기/ 고혈압과 당뇨가 무서운 이유 (by 러에포)
- 나의 문화 답사기/ [도서] 서가명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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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목해야 할 세계 이슈
by 짠망 / 달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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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비상사태 잘 가고! (feat. 코로나19, 원숭이두창)
2020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요. 드디어 지난 5월 11일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식되었어요. 또한 원숭이두창(mpox)의 비상사태 또한 종식되며, 올해가 큰 전환점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질병이 여전히 남아있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만큼, 비상사태 종식이 대중에게 미치는 효과는 미미해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되었던 자원을 다른 질병에 투자하게 된다는 것을 시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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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어요. 더불어 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위협받고 있는데요. WHO에 따르면 현재 수단의 수도 카르툼 내 병원의 16%만이 가동 중이라고 해요. 이에 수단의 의료진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헬프라인을 운영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의료진의 대안적 활동에도 응급 상황이 계속 발생하며 어려움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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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향민 규모, 사상 최대치 기록
‘실향민’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국경을 넘어가는 모습이 생각나실 수 있는데요. 분쟁이나 재난을 피해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국내 실향민(IDP)’ 또한 적은 수가 아니에요. 지난해 전 세계 국내 실향민의 수는 7,11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그 중 3분의 1 가량이 10개 분쟁국에 집중되었고, 라니냐와 가뭄으로 급증하고 있어요. 오늘날 실향민 문제는 식량안보, 기후변화, 갈등의 장기화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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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안보와 평화, 얼핏 듣기로는 상관관계가 떠오르지 않는데요. 영양실조인 사람들의 75%가 분쟁 지역에 살고 있고, 폭탄과 지뢰로 식량 생산성이 감소해요. 그로 인해 식량위기와 기아가 확산되는 거죠. 이에 분쟁으로 황폐해진 땅을 복원하는 단체(Roots of Peace)의 설립자가 올해 세계식량상을 수상했어요. 세계식량상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늘어나는 분쟁과 식량위기 시대에 또다른 접근법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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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국내 이슈
by 루시 / 메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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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 세계 3위, 저출생 국가의 두 얼굴
한국에서 국외로 입양되는 아동은 콜롬비아와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 번째 순위인데요. 전문가들은 ‘국제 입양 상위 15개국 중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가 한국이며, 가장 낮은 출생률을 보이는 국가도 한국’이라는 모순을 꼬집고 있어요. 세계 10대 경제국가로 성장한 나라로서 해외 입양의 부정성과 필요성의 양쪽 의견이 팽배한데요. 그런데도 모두 동의하는 건 바로 ‘국가 책임’의 강화에요. 유기 아동이 발생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입양제도를 개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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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년, 가장 뜨거운 논의 중 하나였던 성평등 제도 개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성평등 정책이 지워지고 있어요. 지난해 여성가족부 폐지안이 포함된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된 이후, 교육과정에서 ‘성평등’, ‘성소수자’, ‘재생산(성·재생산권)’ 용어를 삭제하고 성별 통계자료에서 ‘여성’을 지우기도 했어요. 젠더 관점이 결여된 정책 시행,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일이라는 우려가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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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해결책인가, 인권 침해인가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외국인 가사 노동자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요. 맞벌이 부부의 가사ㆍ돌봄 부담을 줄이고 경력 단절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인데요. 문제는 국가가 주도하여 인권을 침해하고 성 불평등을 확산할 소지가 있는데, 효과성도 적다는 거예요. 가사ㆍ돌봄의 외주화가 아니라, 노동시장 내 성평등, 노동시간 단축,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공공 보육 확대를 통해 ‘내 손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걸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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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제품 설계부터 제대로 해야죠
내년 1월부터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 시행돼요. 플라스틱 생산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줄이고 제품 순환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기존 자원순환기본법을 전면 개정한 이 법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 순환성을 고려한다는 데 의의가 있어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80%가 설계 단계에서 결정되는데요. 유색 용기를 무색투명하게 바꾸고, 플라스틱과 금속 혼합 사용과 라벨 사용을 줄이면 재활용률이 올라가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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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지는 것의 의미
5월 20일은 국제연합(UN)에서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이에요.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비교적 최근에 지정되었는데요. 꿀벌이 왜 중요할까요? 일단 전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될 만큼 기여도가 높아요. 꿀벌은 자연 생태계의 안정성을 평가할 지표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꿀벌이 2년 연속 실종되는 심각한 상황이에요. 사라져 가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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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먹방으로 유명해진 ‘생로병사의 비밀’,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금연, 금주가 거론되지 않은 회차가 있을까? (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71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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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전 세계 보건 위기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무엇일까?" 혹은 "무엇이 인간을 가장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느냐" 질문하게 되는데요. 삶의 질 측면에서는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질병은 꽤 답하기 쉬워요. 정답은 바로 오늘의 주제, 비감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s, 이하 NCDs)입니다.
NCDs는 쉽게 말해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지 않는 질병을 일컬어요.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낯설기도 한데요. NCDs는 중요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암,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으로 구분되지만, 정신질환이나 안질환까지 모두 포함되는 넓은 개념이에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NCDs는 인류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전 세계 인구 10명 중 7명 이상이 NCDs로 인해 사망하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NCDs로 인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 85%가 저소득국가 혹은 중소득국가에서 발생한다는 거예요. 국제사회는 이러한 심각성에 주목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NCDs로 인한 조기 사망률 감소를 포함하였어요.
여기서 지난 국제보건이야기 정신보건편에서 다뤘던 SDG 3.4번을 다시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하나의 세부 목표로 다루기에는 NCDs의 범위는 너무 넓고, 국가별로 사망에 기여하는 순위도 달라요. SDGs 달성을 위한 자원 또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질병을 동일하게 다룰 수는 없는데요. 그 결과, 앞선 심혈관질환, 암,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을 주요 사망원인으로 구분하고 조기 사망률을 줄이려는 목표(SDG 3.4)를 수립했어요. 그리고 정신질환을 동일 세부 목표로 포함하여 또 다른 조기사망, 자살의 위험요인을 관리하고자 했죠.
NCDs는 왜 발생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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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암, 당뇨,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친숙한 질병들이죠. 높은 인식만큼 NCDs로 이어지는 위험요인(risk-factor)도 잘 알려져 있어요. 담배, 알코올, 불균형한 식습관, 부족한 신체활동이 혈압, 체중, 혈당 등 대사에 변화를 주고 NCDs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는 거죠.
혹시 고혈압, 당뇨병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오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대사증후군에 대한 오해로 이른바 “부자병”이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사실 NCDs로 인한 사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서 증가하는 추세에요(OECD, 2021). NCDs의 강력한 원인이 되는 담배, 주류, 나트륨, 가공식품, 대기오염 등은 국가를 넘나들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다국적 기업에 의해 값싸게 공급되는 약물과 식품들은 현대판 제국주의로 부를 수 있고, 남반구의 급속한 도시화와 화석연료 사용, 가정 내 무분별한 연료 사용은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을 촉진해요. 그 외에도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과 에너지, 교통, 식량위기도 남반구 주민의 NCDs 취약성을 증가시키고요(Jess, B., Isobel, B., 2016).
문제는 사회 경제적 요인과 교차할 때 취약성이 증폭된다는 거예요. 오염이나 기후재난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회복이 더딘 남반구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 북반구 선진국에서는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NCDs 유병률이 하락하지만, 남반구에서는 오히려 중위층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나다가 상위층에서 감소하는 복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요(Mtintsilana, A., Craig, A., Mapanga, W. et al., 2023). NCDs가 유전적 위험이 높기만 하거나, 단순히 잘 먹어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NCDs는 인권과 정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고요.
동일 국가 내에서도 사회 경제적 요인에 따른 격차는 존재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고 좋은 음식만 먹고, 건강검진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병원에 자주 가면 된다는 걸 알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특히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일수록 질병에 취약할 경향이 높아요.
국개협에서는 어떻게 다뤄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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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Ds는 예방 가능하고 조기 개입 시 관리가 쉽다는 점에서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지니는데요. WHO에서는 NCDs 조기 사망률 감소를 위해 세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제시해요. 바로 조기 발견과 진단부터 치료로 이어지는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데이터 공백을 메우는 것,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에요. 빠르게 고위험군과 환자를 찾아내고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죠.
조기 발견 시 비용 대비 효과가 좋다는 점에서 NCDs는 국제개발협력에서도 중요한 위치일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주목받고 있지는 못해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보건 분야 개발 재원의 0.2%가 NCDs에 지원되었어요. 점차 증가하고 있는 NCDs의 위험성에 비해 개발 재원의 지원이 더딘 셈이죠. 이를 두고 OECD는 종식되었거나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감염병 인프라를 NCDs로 전환하거나, 가장 취약한 계층 대상 조기 발견과 예방 활동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배분하는 등 대안을 제안하지만, 여전히 예산은 부족한 상황이에요.
NCDs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떤 점을 더 고려해야 할까요? NCDs는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질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첫 번째는 NCDs가 만성질환의 성격이 있음을 고려하고, 환자가 규칙적으로 의료시설을 방문하고 평생에 걸쳐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단기간 예산을 투입하여 성과를 내기 어렵고, 인식 개선을 통한 예방활동과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정부의 주도하에 장기간 목표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자신이 고혈압, 당뇨로 인해 아프다는 걸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오랫동안 금전적 부담 없이 편하게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보건소와 병원이 옆에 있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감염성 질환과 상호작용하여 취약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거예요. 단적으로 우리는 COVID-19으로 인해 의료인력과 시설, 예산이 부족해지는 어려움을 겪었어요. 급속도로 확산되는 감염성 질환에 자원이 몰리면 다른 질병들은 상대적으로 뒷순위로 밀리게 돼요. 특히 결핵, HIV/AIDS, 말라리아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 통제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보건의료체계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데요.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자원과 서비스가 부족해지거니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 또한 증가해요. COVID-19이 기저질환과 만났을 때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대했던 원리와 같죠.
마지막으로
익숙하지만 낯선 NCDs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봤어요.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NCDs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환자들이 평생 방문할 수 있는 보건소’를 조성하는 일이었는데요. 예산과 인력 확보, 접근성 개선, 약품 수급 등 보건의료체계에 속한 모든 것이 중요했지만, 결국 현지 정부의 협조와 지역주민의 참여, 정책 변화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나름의 결론을 얻기도 했어요. 모두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오늘도 발로 뛰고 있는 현장 활동가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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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비감염성질환은 인류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에요.
#2.
비감염성질환은 식습관, 생활습관과 같은 개인적 요인과 함께
빈곤, 산업화, 기후변화 등 다양한 사회 경제적 요인이
교차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해요.
#3.
예방 가능하고 조기 개입이 중요한 질병이지만,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못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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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일명 서가명강 시리즈를 소개드려요. 이름처럼 다양한 분야의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강의를 책과 팟캐스트로 묶어낸 시리즈인데요.
빅데이터부터 인류학, 정치사, 탈성장, 법의학 등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하나씩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요. 특히 저는 글을 편식하는 성향이 있는데도 키워드 하나하나가 재미있어서 쉽게 손이 가더라고요.
성장과 분배, 기후위기 등 국개협과 관련 있는 주제들도 있는 만큼 한 번쯤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혹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e북으로도 쉽게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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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적인사적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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